• 대구고 임세원, 9회말 천금 같은 끝내기 2루타
  • 3연패 노리던 경남고에 역전승 청룡기 목동시대 첫 패자 등극
  • 민학수 기자 haksoo@chosun.com
    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입력시간 : 2008.05.27 00:01
    • 개교 50주년을 맞은 대구고가 '2005년의 눈물'을 닦고 사상 처음으로 청룡기를 품에 안았다. 대구고는 동대문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맞이한 목동 시대 첫 패자(覇者)로서 청룡기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구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결승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강호 경남고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 제60회 청룡기 대회는 대구고 선수들과 동문들에겐 잊을 수 없는 악몽이었다.

      대구고는 당시 결승에서 인천 동산고에 4회 초까지 8대0으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이후 10점을 내주며 눈물을 쏟았다. 9년째 대구고를 이끌고 있는 박태호 감독은 "당시 다 이긴 줄 알았다가 정신 없이 난타 당한 뒤 끝나고 보니 진 줄 알았다"며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치면 징크스가 될까봐 선수들과 이를 악물고 경기를 했다"고 털어 놓았다. 대구고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붕기에선 7차례 우승 기록이 있으나,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선 2003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 야구는 역시 9회 말부터였다. 대구고와 경남고는 서로 실책을 주고받으며 8회까지 1―1로 맞섰다. 대구고는 9회 말 선두타자 김장섭이 풀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대구고는 희생번트와 고의 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박태호 감독은 대타 임세원을 내세웠다. 임세원은 평소 대타 성공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배짱이 두둑한 선수. 임세원은 원 스트라이크 노 볼에서 박민규의 두 번째 공을 자신 있게 휘둘렀고, 공은 좌중간을 깨끗하게 갈랐다. 대구고의 첫 우승을 확정 짓는 천금 같은 2루타였다.

      대구고 타선은 경남고 에이스 박민규를 공략하지 못해 5회까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3회 경남고에게 볼넷과 도루, 내야수 에러,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 구원 투수로 나온 정인욱이 마운드를 안정시킨 뒤, 6회 상대 수비 실책을 살려 동점을 만들어냈다. 6회 선두타자 이석규가 볼넷으로 나간 뒤, 희생번트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김선민의 내야 땅볼을 3루수가 실책하자, 홈을 밟았다.
    • 경남고는 에이스 박민규의 호투를 앞세워 대회 사상 두 번째 3연패와 최다 우승 기록 경신(9회)을 바라보았으나 정상 문턱에서 물러섰다.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7/2008052700004.html

      -개교 50주년 기념이자 첫 청룡기 우승이고, 목동야구장 시대 첫 우승자로 의미가 큰 거 같습니다.
       재학생이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경했고, 학부형과 동문들이 뭉쳐서 응원에서 경남고를 압도했습니다.
       더구나 졸업생 응원단장을 중심으로 서울 동문회에서 우리 히어로즈 치어리더를 섭외해서
       짜임새있는 멋진 응원이 인상깊었습니다.
       관련기사 내용과 상경하지 못하고 티비로 응원한 3학년 교실의 모습이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네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7/2008052700102.html

    http://www.dginews.co.kr/ArticleView.asp?intNum=7043&ASection=001013